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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블로그

[책리뷰] 좋아요와 알티에 목숨 거는, SNS 중독에 대해서. 페이스북 심리학 - 수재나 E 플로레스 한때 트위터를 끼고 살았었다. 그때는 내 방 창문보다 트위터 창을 더 많이 들여다봤는데, 나의 멘션에 리트윗 수와 좋아요 수가 많으면 날아갈 거 같았다. 팔로워가 하나씩 늘 때마다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팔로워 친구들보다 턱없이 부족한 팔로워와 리트윗 때문에 고민에 휩싸인 적도 많다. 그깟 sns가 뭐라고, 인생을 좌지우지하게 하는지 그땐 알 턱이 없었다. 내가 너무도 트위터에 의존하고 산다는 것을, 트위터 팔로워들을 진짜 친구처럼 대하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내 머릿 속에서 위험 경보가 울렸다. 선을 넘었는데? 정신 차리자. 그때 구입한 책이 이다. 내가 하는 sns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뿐이지만 에서 나오는 설명이 대부분 들어맞았다. 우리는 이제 소셜 네트워크에 충분히 의지하고 살며,.. 더보기
[책리뷰] 어제와 오늘이 똑같은 일상에 감사할 수 있는 평범한 행복, 아무튼 계속 - 김교석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할까? 매일 운동을 하여 근력을 키우고 몸을 단련하면 될까, 요가나 명상을 하여 정신수양을 통해 성숙해지면 될까. 물론 두 가지 모두 단단해지는 방법이긴 하다. 내가 생각했을 때 단단함은 자신만의 "일상"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이 특이한 발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온 결론이다. 멘탈이 무너지고 마음이 힘들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는 일상이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은 일상을 등안시 하기 마련이다. 일상? 그까짓꺼 뭐. 하지만 몸이 아파서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죽었을 때 지난 일상을 돌이키며 후회한다. 그때가 행복했지. 왜 몰랐을까. 필자 역시 알아주는 약골로 자주 아팠고, 병원에 입원한 적도 많고, 상담 치료도 받아본 적 있다. 그렇.. 더보기
[책리뷰] 사람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건, 마음을 울리는 단 한줄의 문장 뿐이다. 공감받고 싶다면 읽어라. 블로노트 - 타블로 나는 원래 타블로나 에픽하이에게 관심이 없고 라디오역시 듣지 않는다. 그렇게 라디오에 문외한인 내가 블로노트를 접하게 된 이유는 당시 내가 좋아하던 아티스트가 블로노트를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는 주인공은 워너원이다. 2018년. 내가 한창 좋아하던 아이돌, 워너원. 그 중 워너원의 멤버 박지훈군이 블로노트를 읽고 있다는 수소문이 내 귀에 들어왔다. (물론 현재는 어떤 아이돌도 좋아하지 않는다) 우연히 사진도 접하게 되었는데 박지훈 군이 블로노트를 소중하게 껴안고 찍은 사진이었다. 독서와 이미지가 멀었던 연예인이 책을 껴안고 있다니. 독서광이던 나는 손뼉을 쳤다. 그래,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pick인데 나도 읽어야지. 그렇게 허무맹랑하고 단순한 이유로 블로노트가 내 손에 넘겨졌다. 그리고, 많은 .. 더보기
[책리뷰] 아이와 어른 모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마법사가 빵 굽는 판타지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위저드베이커리를 통해 구병모 작가를 알게 됐다. '구병모'란 필명도 심상치 않았는데, '위저드 베이커리' 역시 신선하고 산뜻한 스토리라서 첫 작품을 보자마자, 내 머릿 속 한 구석에 강렬하게 각인됐다. 구병모 작가는 현실적인 동화를 잘 쓰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구병모 작가의 스토리는 재밌다는 것. 이렇게 두 가지. 위저드 베이커리는 새엄마 밑에서 눈치를 보며 사는 말더듬이 소년이 누명을 쓰고 집 앞 베이커리로 도망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렇게 줄거리만 보았을 때 여느 소설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이야기에 특별한 소스가 숨겨져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위저드 베이커리'는 사실 마법사가 운영하는 빵집이라는 비밀이다. 아파트 단지에 있는, 24시간 베이커리 '위저드 베이커리'는 말더듬이 소년이 눈.. 더보기
[책리뷰] 영화를 만드는 여자 감독의 유쾌한 일상이 궁금하다면, 잘돼가? 무엇이든 - 이경미 이경미 감독을 떠올리면 '미스 홍당무'가 자동 연관으로 생각난다. 시뻘건 빛으로 스크린관을 가득 메우던 공효진의 얼굴, 그 후에도 처럼 그녀는 그녀만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냈다. 독특한 개성, 특이한 줄거리, 여성 주연. 그렇다. 내가 사랑했던 특징은 여성 주연 영화라는 것이다. 남성영화가 판치는 공간에서 여성 영화 감독으로 입지를 다지기란 꽤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녀는 한때 내 롤모델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이기에 에세이 도 고민없이 읽기 시작했다. 을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 소소하고 편안한 일상에서 영화인이 가질만한 생각들이 들어있다. 영화인은 아니지만 공감할 만한 부분도 많고 혼자인 여성으로 고민하는 부분도 비슷했다. 대학 동창들이 연이어 결혼했다.. 더보기
[책리뷰] 문과가 상상하면 이과는 실행해주길 바란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천사들의 제국' 시리즈를 읽을 때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에서 항상 등장하는 지식의 백과사전이 궁금했으므로 나는 이 책을 구매했다. 과연 그가 써내려온 사전엔 무슨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호기심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모두 읽었을 무렵엔 남자처럼 짜릿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란 의문도 들었다. 시작의 말에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장' 이라고 쓰여있다. 이 책은 확실히, 평소에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서술해준다. 신이 세계를 창조하는 법 이랄지, 인간과 개미의 특징과 차이점, 파리 지하철에 귀뚜라미가 왜 나타났는지에 대한 것들.. 등등. 프로파일링에 따르면 서재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유형의 .. 더보기
[책리뷰] 독자들이 어떤 소설에 열광하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라. 끌리는 이야기를 어떻게 쓰는가 - 리사 크론 (1) 다양한 책이 모인 서점에는 이야기 만드는 법칙에 관련된 책도 있기 마련이다. 작가지망생인 나역시 플롯 책을 한달에 한두권 살 정도로 꽤 읽어보았고, 많은 전문가 인터뷰도 찾아보았었다. 그치만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일부이리라.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책을 리뷰하려고 한다. 그 책은 바로 이다. 잘못된 믿음 : 아름다운 글은 모든 것을 이긴다 실제: 이야기가 아름다운 글을 이긴다. 언제나.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본문 中에서 다른 책 보다 이 책이 교과서처럼 끌렸던 이유는, 글쟁이들이 혹 할만한, 잘못된 믿음을 깨부수는 문장이 첫 단락마다 쓰여있다는 것이다. 글을 쓰기 시작한 후 나는 많은 고민에 휩싸였다. 좋은 문장, 아름다운 문장이 쓰인 글이 당연히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 더보기
[책리뷰] 웃기만 해도 살이 쭉쭉 빠진다? 삼시세끼 디저트까지 먹으면서 살 빼는 다이어트, 웃음 다이어트 - 케이티 남레보 (2) (2편) 웃음 다이어트를 하면서 나아진 게 있다면 웃음이 습관이 됐다는 것이다. 웃음다이어트 후, 나는 5kg가 빠졌다. 그때 웃는 버릇이 생기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나 알바를 할 때 습관적으로 웃게 됐다. 웃음이 내 분신이 된 정도였다. 어느 날은 아르바이트 도중 동료에게 이런 말도 들었다. "넌 매일 뭐가 그렇게 웃기냐? 매일 웃는 상이네." 당시, 웃음 다이어트를 그만둔지 몇년이 지나있었다. 매일 규칙적으로 웃음을 짓고 살빼는 행위를 하지 않았었다. 게다가 나는 짜증이 많이 난 상태였고 식습관도 좋지 않았다. 그런데 뭐가 그렇게 웃기냐, 그 말 한마디가 뒤통수를 아프게 치고 갔다. 어느덧 습관이 되어서, 타인들 앞에서도 웃음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굳이 다른 시간 내지 않아도 웃음을 짓고 있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