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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로그

[책리뷰] 술술 읽히는 책, 어디서나 본 적 없는 이야기, 환상적 소설 추천. 뱀에게 피어싱 - 가네하라 히토미 문신과 피어싱, 자극적이고 강렬한 소재에 자세하고도 기상천외한 성적 묘사로 한 번 읽으면 강렬하게 뇌리에 남는 소설. '뱀에게 피어싱'. 무려, 데뷔작이다. (당시 열 아홉살) 작가의 엄청난 프로필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단 생각이 든 건 결코 강렬한 소재 때문이 아니다. 다른 독자들이 하나같이 ‘가독성이 좋다.’ ‘술술 읽힌다’ 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때마침 나는 술술 읽히는 소설을 읽고 싶었다. 잘 쓴 글은 잘 읽히는 글이라는 유시민 작가의 정의처럼 나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에 알게 된 책이었다. 망설임 없이 뱀에게 피어싱을 구매했고, 사람들의 리뷰처럼 그 자리에서 소설을 단숨에 읽었다. 사실 잘 읽히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한 것이냐, 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잘 읽히는 것이야말로 독자를 제대로.. 더보기
[책리뷰] 외톨이 소년과 편견 없는 선생님의 이야기, 까마귀 소년 - 야시마 타료 옛적부터 까마귀는 길흉의 존재였다. 까악 까악 특이한 울음 소리며 재처럼 시꺼먼 색깔. 존재감이 확 튀는 까마귀는 인간들 눈에는 다른 동물들과 확연히 달라보였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차별받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지능이 높고 사람들과 의사소통도 쉽게 할 수 있는 새라는 걸, 많은 날이 지난 오늘날에나 알게 된 진실이다. 게다가 행운의 상징인 ‘제비’ 역시 까마귀과 새다. 까마귀 전설은 우리가 만들어낸 편견일 뿐이다. 아무튼 이런 얘깃거리에 나는 평소 까마귀를 좋아하기도 하고 관심있어라 하는 편이었다. 그러니까 서점에서 발견한 동화책 ‘까마귀 소년’이 내 눈길을 끄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까마귀 소년은 강렬한 제목처럼 그림 역시 강렬하다.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다른 동화들과 달리 투박하게 칠해진 검은.. 더보기
[책리뷰] 거짓 자아에서 걸어나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 /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 - 게일 브레너 나쁜 일이 생길 때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툴툴거린 적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한때 그런 부정적인 사고 방식에 사로잡혀서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삶은 나아질 것 없이 우울한 사건의 연속이었고, 낮이든 밤이든 어두움 속에서 눈물을 흘렸었다. 나 자신이 한심하고 싫었고, 다른 사람과 내 삶을 계속 비교하며 불행했었다. 그때 기댈 것은 오로지 상담 뿐이었다. 줄곧 상담을 받으면서 내가 부정적인 사고에 갇혀 있단 걸 깨달았다.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나 자신이었다. 벼랑 끝에 서 있던, 바닥이던 삶. 힘들던 그 시절, 이 책을 봤었더라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제목 때문에 확 끌렸다.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니. 괴롭다, 괴롭다 수없이 외치지만 어째서 괴로운지, 그 이유에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