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블로그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리뷰/인문학] 끝까지 안읽어도 재밌었다면 좋은 독서다,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책읽기가 습관이 되고, 책이 없으면 잠을 못 자는 오늘날이 되어서도 나는 책 때문에 고민한 적이 많다. 완독을 못 하거나 속도가 느려서 타인과 비교되거나 유명한 고전 책인데도 나 혼자만 못 읽거나 등등. 이런 건 알아주는 독서광이라도,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본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개인적 고민이 생길 때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선물 받은 [이동진 독서법] 책을 읽고 그 고민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그는 책도 잘 읽고 책에 관련된 방송, ‘빨간서재’ 팟캐스트도 오래 진행했다. 나는 당연히, 이동진 정도면 책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의 고민과 나의 고민이 교집합 되는 일따윈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쉽게 깨졌다. 이.. 더보기 [책리뷰/심리] 항상 무언가 잘못하는 거 같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법. 내가 이럴 때가 아닌데 - 가토다이조 가토 다이조의 책을 추천받았다. 어떤 사람이 말하길, 그의 책은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고 짜임새 있게 정리해놓았다는 것이다. 그 말 한마디에 가토 다이조의 책을 구매했다. 사실 유명한 책은 따로 있지만, 아직 가토다이조의 책에 입문 중이라 일단 가벼운 전자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가토 다이조의 책을 읽고 난 후, 사람들이 그의 책을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그의 책에는 알량한 위로나 이상적인 메시지를 볼 수 없다. 그저 팩폭을 날릴 뿐이다. 건조하고 뾰족한 문체에 사람의 불완전한 모습들을 낱낱이 보고한다. 그 실체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문장들. 이 책에 뼈를 몇 번이나 맞았는지 모르겠다. 이쯤되면 완벽한 사람은 아예 없지 않을까? 의구심까지 들게 한다. 책에서 의지하고 싶고 자립심이 없는 사람은, ‘무조건.. 더보기 [책리뷰]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을 잘 쓸 수 있는 인생을 살아야 된다. 글쓰기 비행학교 - 김무영 작가지망생들에겐 각자 스승이 되어준, 바이블처럼 소중한 책이 있다. 수십권의 작법서를 가진 내게도 가장 애정이 가는, 글쓰기 책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했던 . 크기도 작고 분량도 짧다면 짧지만, 그 어떤 작법서보다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작가는 초반에, 잘 쓴 글이 무엇인지 정의부터 내린다. 십몇년간 글을 쓰면서 자신은 글쓰기를 오해했었다고. 글을 잘 쓰기 위해 테크닉이나 요령을 알아내는 건 아무것도 아니며 자신의 ‘삶’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고 한다. 처음엔 이 이야기가 엉뚱 깽뚱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글 쓰는 사람들이 한번은 느껴보는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나다운 삶’을 살 때 ‘나다운 글’을 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작가는, 나를 잘 모르는 사.. 더보기 [책리뷰] 한국형 판타지, 술술 읽히는 즐거움. 아가미 - 구병모 개성이 넘치는 구병모 작가. 구병모 작품은 그냥 아묻따 읽는 편이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이다. 내가 읽은 아가미는 2011년에 자음과 모음에서 인쇄한 책이었다. 캐릭터성도 좋았고 표지도 예뻐서 일단 눈길이 갔다. 로 감동 받은 구병모의 문체와 분위기가 좋아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를 읽었다. 그런데 재미 들려서 몇 년에 한 번씩 꾸준히 읽는 책이 되었다. (왜 다시 위즈덤 하우스에서 나왔는지 명백히 이유를 알겠다. 일단 재밌으니까!) 구병모 작가에게 가장 끌렸던 점은, 그녀의 판타지가 생각보다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인어공주를 연상케하는 캐릭터가 나오고, 는 어른아이 없이 좋아했던 따끈따끈 베이커리를 연상케 한다. 그녀의 판타지는 누구나 꿈꿨었던, 그런 소재였.. 더보기 [책리뷰]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땐 책에 기대보자.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수명이 늘어난 백세 시대. 이 십대는, 앞이 창창한 젊은이에 불과하다지만 나는 인생의 쓴맛을 일찍 맛 본 편이다. 재미로 보는 사주에서도 아픔을 일찍 겪는 편이라고 쓰여있듯, 내 또래들보단 세상의 뒷면을 이른 나이에 보았다. 죽음을 앞둔 적도 있었고, 고독의 길 끝까지 걸어본 적도 있으며 몸이 아픈 적도 많다. 그렇다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게 되었다. 독서가가 된 이유가 아픔 때문인데, 책이 없었으면 살지 못했으리라. 고독해지면 나는 책을 읽는다. 뒤통수 치는 사람들보다 믿을 수 있는 건 책이다. 책은 내가 왜 이렇게 처참한 기분에 휩싸였는지 알게 해준다. 그리하여 내가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하고,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얄지 해결책을 준다. 한 마디로 마음의 처방약 같은 것이다. 그렇게 사람이 가장.. 더보기 [책리뷰] 밥맛 떨어지게 하는 사람과는 데이트 하지 말것. 밥먹는 심리보고서, 지루한 남자와 밥먹지 마라 - 시부야 쇼조 한참 이성과의 데이트에 신경 쓰던 이십대 중반, 데이트와 함께 꼬여가는 인간관계도 고민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 우연히 접한 책이었다. 제목에 확 끌렸다. 지루한 남자와 밥먹지 말라니? 이성과 썸 탈때나 첫 데이트를 할 때도 빠지지 않는 건 ‘식사’다. 식사 예절은 어릴 때부터 교육 받았지만 지루한 남자를 분간하는 교육은 받아본 적 없었다. 근데 어떻게 지루한 남자를 알아볼 수 있지? 그러한 호기심에 책을 집었다. 물론, 여자여서 이 책에 끌린 게 사실이다. 좀더 근사한 남자와 밥 먹고 싶고, 세련된 식사를 하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니까. 더군다나 책은 여자의 시점으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책에 쓰여진 대로 따져보면, 데이트하는 남자의 유형을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더보기 [책리뷰] 일기를 쓰는 일이 중요한 이유. 밥보다 일기 (서민 교수의 매일 30분, 글 쓰는 힘) - 서민 일기를 다시 쓰게 된지 약 2년이 지났다. 다이어리를 쓸 때 가끔씩 일상을 적는 일은 있었지만, 일기를 쓰는 건 초등학생 이후 처음이었다. 나이를 먹어서도 왜 일기를 써야 하는지, 일기가 왜 중요한지 처음엔 이유를 몰랐다. 그런데 이제 몇년 정도 꾸준히 일기를 쓰다 보니 일기의 장점을 알게 되었다. 나의 습관 패턴을 알 수 있고, 내가 어떨 때 기쁜지, 슬픈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일기에 매력을 느껴갈 때쯤 '일기'와 관련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접한 책이 서민 교수의 이다. 서민교수는 글쓰기의 첫번째 단계가 일기라고 표현한다.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면, 일기부터 쓰라는 것이다. 작가 지망생인 내가 보기에도 맞는 말이다. 자전적인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일기는 누구나 써본.. 더보기 [책리뷰] 좋아요와 알티에 목숨 거는, SNS 중독에 대해서. (2편) 페이스북 심리학 - 수재나 E. 플로레스 현실에서 거울을 들여다보는 일보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프로필 창을 들여다보는 일이 많으니 현실감각이 떨어지기도 마련이다. 친구들끼리 만나면 '누구누구 포스팅 봤어?' 같은 주제가 떠오르고, 만일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대화 주제도 떨어진다. 지인과 만나서, 친구와 만나서, 내 앞에 있는 상대와 대화하는 게 아니라 핸드폰을 꼭 쥐고 sns 타임라인에 무엇이 올라오는지 주목한다. sns 때문에 의사소통이 단절되다니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보니 나 자신이 '페이스북 프로필' 그 자체로 생각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sns에는 몇 년 전 사진을 업데이트해도 사람들이 모른다. 현재 찍은 사진을 포토샵 해서 올려도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자기 삶을 재창조할 수 있다. 나는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