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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책리뷰] 죽을 때까지 두고두고 읽고 싶은 인생책. 진주 귀고리 소녀 - 트레이시 슈발리에 저자 트레이시 슈발리에 양선아 옮김 강 2003년 8월 25일 사람들 각자 저마다 인생의 책 한 권씩은 있을 것이다. 몇 살이 되든, 죽을 때까지 품에 안고 몇 번이고 읽고 싶은 인생 책. 나에게도 있다. 그것은 바로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주 귀고리 소녀’ 너무 유명한 그림이 표지에 놓인 책. 나는 이 책을 책을 잘 모르던 시절에 읽었다. 이제 막 문화생활에 젖어들어 끊임없이 책을 읽고 싶단 열망에 어렴풋 젖어있던 그 시절에 가볍게 읽었던 책이었고, 짜임새 있는 세계관과 정교한 문체에 사랑을 느꼈다. 이 책은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 영향은, 무슨 글이든, 이야기를 깊이있게 담고 싶다는 소망까지 번졌다. 는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1999년에 쓴 책으로,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을 .. 더보기
[책리뷰/인문학] 끝까지 안읽어도 재밌었다면 좋은 독서다,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책읽기가 습관이 되고, 책이 없으면 잠을 못 자는 오늘날이 되어서도 나는 책 때문에 고민한 적이 많다. 완독을 못 하거나 속도가 느려서 타인과 비교되거나 유명한 고전 책인데도 나 혼자만 못 읽거나 등등. 이런 건 알아주는 독서광이라도,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본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개인적 고민이 생길 때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선물 받은 [이동진 독서법] 책을 읽고 그 고민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그는 책도 잘 읽고 책에 관련된 방송, ‘빨간서재’ 팟캐스트도 오래 진행했다. 나는 당연히, 이동진 정도면 책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의 고민과 나의 고민이 교집합 되는 일따윈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쉽게 깨졌다. 이.. 더보기
[책리뷰/심리] 항상 무언가 잘못하는 거 같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법. 내가 이럴 때가 아닌데 - 가토다이조 가토 다이조의 책을 추천받았다. 어떤 사람이 말하길, 그의 책은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고 짜임새 있게 정리해놓았다는 것이다. 그 말 한마디에 가토 다이조의 책을 구매했다. 사실 유명한 책은 따로 있지만, 아직 가토다이조의 책에 입문 중이라 일단 가벼운 전자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가토 다이조의 책을 읽고 난 후, 사람들이 그의 책을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그의 책에는 알량한 위로나 이상적인 메시지를 볼 수 없다. 그저 팩폭을 날릴 뿐이다. 건조하고 뾰족한 문체에 사람의 불완전한 모습들을 낱낱이 보고한다. 그 실체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문장들. 이 책에 뼈를 몇 번이나 맞았는지 모르겠다. 이쯤되면 완벽한 사람은 아예 없지 않을까? 의구심까지 들게 한다. 책에서 의지하고 싶고 자립심이 없는 사람은, ‘무조건.. 더보기
[책리뷰]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땐 책에 기대보자.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수명이 늘어난 백세 시대. 이 십대는, 앞이 창창한 젊은이에 불과하다지만 나는 인생의 쓴맛을 일찍 맛 본 편이다. 재미로 보는 사주에서도 아픔을 일찍 겪는 편이라고 쓰여있듯, 내 또래들보단 세상의 뒷면을 이른 나이에 보았다. 죽음을 앞둔 적도 있었고, 고독의 길 끝까지 걸어본 적도 있으며 몸이 아픈 적도 많다. 그렇다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게 되었다. 독서가가 된 이유가 아픔 때문인데, 책이 없었으면 살지 못했으리라. 고독해지면 나는 책을 읽는다. 뒤통수 치는 사람들보다 믿을 수 있는 건 책이다. 책은 내가 왜 이렇게 처참한 기분에 휩싸였는지 알게 해준다. 그리하여 내가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하고,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얄지 해결책을 준다. 한 마디로 마음의 처방약 같은 것이다. 그렇게 사람이 가장.. 더보기
[책리뷰] 밥맛 떨어지게 하는 사람과는 데이트 하지 말것. 밥먹는 심리보고서, 지루한 남자와 밥먹지 마라 - 시부야 쇼조 한참 이성과의 데이트에 신경 쓰던 이십대 중반, 데이트와 함께 꼬여가는 인간관계도 고민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 우연히 접한 책이었다. 제목에 확 끌렸다. 지루한 남자와 밥먹지 말라니? 이성과 썸 탈때나 첫 데이트를 할 때도 빠지지 않는 건 ‘식사’다. 식사 예절은 어릴 때부터 교육 받았지만 지루한 남자를 분간하는 교육은 받아본 적 없었다. 근데 어떻게 지루한 남자를 알아볼 수 있지? 그러한 호기심에 책을 집었다. 물론, 여자여서 이 책에 끌린 게 사실이다. 좀더 근사한 남자와 밥 먹고 싶고, 세련된 식사를 하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니까. 더군다나 책은 여자의 시점으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책에 쓰여진 대로 따져보면, 데이트하는 남자의 유형을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더보기
[책리뷰] 일기를 쓰는 일이 중요한 이유. 밥보다 일기 (서민 교수의 매일 30분, 글 쓰는 힘) - 서민 일기를 다시 쓰게 된지 약 2년이 지났다. 다이어리를 쓸 때 가끔씩 일상을 적는 일은 있었지만, 일기를 쓰는 건 초등학생 이후 처음이었다. 나이를 먹어서도 왜 일기를 써야 하는지, 일기가 왜 중요한지 처음엔 이유를 몰랐다. 그런데 이제 몇년 정도 꾸준히 일기를 쓰다 보니 일기의 장점을 알게 되었다. 나의 습관 패턴을 알 수 있고, 내가 어떨 때 기쁜지, 슬픈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일기에 매력을 느껴갈 때쯤 '일기'와 관련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접한 책이 서민 교수의 이다. 서민교수는 글쓰기의 첫번째 단계가 일기라고 표현한다.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면, 일기부터 쓰라는 것이다. 작가 지망생인 내가 보기에도 맞는 말이다. 자전적인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일기는 누구나 써본.. 더보기
[책리뷰] 좋아요와 알티에 목숨 거는, SNS 중독에 대해서. (2편) 페이스북 심리학 - 수재나 E. 플로레스 현실에서 거울을 들여다보는 일보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프로필 창을 들여다보는 일이 많으니 현실감각이 떨어지기도 마련이다. 친구들끼리 만나면 '누구누구 포스팅 봤어?' 같은 주제가 떠오르고, 만일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대화 주제도 떨어진다. 지인과 만나서, 친구와 만나서, 내 앞에 있는 상대와 대화하는 게 아니라 핸드폰을 꼭 쥐고 sns 타임라인에 무엇이 올라오는지 주목한다. sns 때문에 의사소통이 단절되다니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보니 나 자신이 '페이스북 프로필' 그 자체로 생각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sns에는 몇 년 전 사진을 업데이트해도 사람들이 모른다. 현재 찍은 사진을 포토샵 해서 올려도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자기 삶을 재창조할 수 있다. 나는 .. 더보기
[책리뷰] 좋아요와 알티에 목숨 거는, SNS 중독에 대해서. 페이스북 심리학 - 수재나 E 플로레스 한때 트위터를 끼고 살았었다. 그때는 내 방 창문보다 트위터 창을 더 많이 들여다봤는데, 나의 멘션에 리트윗 수와 좋아요 수가 많으면 날아갈 거 같았다. 팔로워가 하나씩 늘 때마다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팔로워 친구들보다 턱없이 부족한 팔로워와 리트윗 때문에 고민에 휩싸인 적도 많다. 그깟 sns가 뭐라고, 인생을 좌지우지하게 하는지 그땐 알 턱이 없었다. 내가 너무도 트위터에 의존하고 산다는 것을, 트위터 팔로워들을 진짜 친구처럼 대하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내 머릿 속에서 위험 경보가 울렸다. 선을 넘었는데? 정신 차리자. 그때 구입한 책이 이다. 내가 하는 sns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뿐이지만 에서 나오는 설명이 대부분 들어맞았다. 우리는 이제 소셜 네트워크에 충분히 의지하고 살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