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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겨울처럼 차갑고 키스처럼 뜨거운 스릴러, 콜드키스- 존렉터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없애려고 공포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기도 한다. 그러면 정말로 추위가 느껴지면서 그 영화가 보통보다 매력적이다. 공포와 연관성이 많은 스릴러 장르도 마찬가지일까? 소신 발언이지만 나는 스릴러는 겨울과 가장 어울리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소름 끼치는 살인사건과 섬뜩한 핏빛 그림자. 오싹오싹한 스토리. 를 읽게 된 계절은 겨울이었다. 읽는 내내 추운 기분을 느끼는 이 소설은, 손 시린 겨울과 싸한 공포를 잘 버무렸다. 새하얀 눈밭에 시뻘건 피가 뿌려지는 미장센은 영화에서 단골 소재가 되었다. 내가 처음 그 장면을 접한 건 영화 였는데 파고를 본 이후부터, 새하얀 눈만 보면 뱀파이어처럼 피 생각이 그렇게 난다. 역시 마찬가지다. 거센 눈발이 내리는 계절에 일어난 살인사건. 이야기.. 더보기
[책메모] 내 마음을 울렸던 책 속에 한 줄 모음 2편 그만해라 줄리엣.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처한 극단적인 상황만큼 그 실행도 필사적이어야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인생의 목적이며 의의를 암만 배워봐야 사실 그때뿐이다. 인생을 사는데 그런 것보다 실전 테크닉이 더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려는 사람에게 밀의 기원과 재배의 역사 같은 것을 잔뜩 가르치려면 어떻게 되겠는가? 실기 위주인 음악이나 무용등과 달리 작가는 학교에서 전공을 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한 직종이니만큼 굳이 학교에 미련을 둘 이유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드라마실전 어떻든 밤새 운동이론 배워봐야 몸은 한 푼 어치도 건강해지지 않는다. 운동장에서 뛰어야 한다 -시나리오 가이드 그래서 난 큰 결심을 했다. 내년엔 술독에 빠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유행가나 듣고 .. 더보기
[책리뷰] 죽을 때까지 두고두고 읽고 싶은 인생책. 진주 귀고리 소녀 - 트레이시 슈발리에 저자 트레이시 슈발리에 양선아 옮김 강 2003년 8월 25일 사람들 각자 저마다 인생의 책 한 권씩은 있을 것이다. 몇 살이 되든, 죽을 때까지 품에 안고 몇 번이고 읽고 싶은 인생 책. 나에게도 있다. 그것은 바로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주 귀고리 소녀’ 너무 유명한 그림이 표지에 놓인 책. 나는 이 책을 책을 잘 모르던 시절에 읽었다. 이제 막 문화생활에 젖어들어 끊임없이 책을 읽고 싶단 열망에 어렴풋 젖어있던 그 시절에 가볍게 읽었던 책이었고, 짜임새 있는 세계관과 정교한 문체에 사랑을 느꼈다. 이 책은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 영향은, 무슨 글이든, 이야기를 깊이있게 담고 싶다는 소망까지 번졌다. 는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1999년에 쓴 책으로,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을 .. 더보기
[책리뷰]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마법을 부리려면 저항력을 이겨내야 된다. 문제는 저항력이다 - 박경숙 박경숙 저자를 어떻게 아느냐 묻는다면, 그 전 시리즈 를 너무 감명 깊게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몇 번의 거절과 실패만으로도 도전하기를 꺼려하는, 무기력한 사람이었다. 무기력은 내 삶을 짖배했다. 누군가에게 이미 거절당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인연을 품기 어려워하거나 학창시절 선생님의 차별 때문에 공부를 못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각하는 등, 무기력한 상태에 빠졌었다. 무기력은 파도와 같아서 한번 휩쓸리면,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무기력에 한참 시달리며 힘들 때 읽은 책. .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마다 내 이야기 같아서 공감 됐고, 사람들의 변화가 놀라웠고 용기를 얻어서 웃거나 울기도 했었다. 그 저자가 새롭게 쓴 책이 인데, 눈길이 가는 게 당연하다. 제목만으로도 어렴풋이 예상이 됐지만 무기력과 .. 더보기
[책리뷰] 새사람이 되고 싶다면, 습관이 중요하다/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다면, 거울 앞에서 얼굴을 마주하기 전에 가장 먼저 들여봐야 할 것이 자신의 ‘하루’이다. 어떤 하루를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습관이 보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잘 하고 싶다면, 자신이 어떤 습관으로 밥을 먹고 운동을 하는지 살펴봐야 하고,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자신이 어디에서 반복적으로 공부하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그만큼 습관과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습관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지속이다.’ 어쩌면 성실한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에게 동경의 시선을 받는 천재들도, 알고 보면 재능을 타고난 게 아니라 자기 분야의 노력을, 습관적으로 꾸준히 지속했기 때문에 성공했단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자기 .. 더보기
[책리뷰/인문학] 끝까지 안읽어도 재밌었다면 좋은 독서다,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책읽기가 습관이 되고, 책이 없으면 잠을 못 자는 오늘날이 되어서도 나는 책 때문에 고민한 적이 많다. 완독을 못 하거나 속도가 느려서 타인과 비교되거나 유명한 고전 책인데도 나 혼자만 못 읽거나 등등. 이런 건 알아주는 독서광이라도,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본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개인적 고민이 생길 때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선물 받은 [이동진 독서법] 책을 읽고 그 고민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그는 책도 잘 읽고 책에 관련된 방송, ‘빨간서재’ 팟캐스트도 오래 진행했다. 나는 당연히, 이동진 정도면 책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의 고민과 나의 고민이 교집합 되는 일따윈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쉽게 깨졌다. 이.. 더보기
[책리뷰] 밥맛 떨어지게 하는 사람과는 데이트 하지 말것. 밥먹는 심리보고서, 지루한 남자와 밥먹지 마라 - 시부야 쇼조 한참 이성과의 데이트에 신경 쓰던 이십대 중반, 데이트와 함께 꼬여가는 인간관계도 고민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 우연히 접한 책이었다. 제목에 확 끌렸다. 지루한 남자와 밥먹지 말라니? 이성과 썸 탈때나 첫 데이트를 할 때도 빠지지 않는 건 ‘식사’다. 식사 예절은 어릴 때부터 교육 받았지만 지루한 남자를 분간하는 교육은 받아본 적 없었다. 근데 어떻게 지루한 남자를 알아볼 수 있지? 그러한 호기심에 책을 집었다. 물론, 여자여서 이 책에 끌린 게 사실이다. 좀더 근사한 남자와 밥 먹고 싶고, 세련된 식사를 하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니까. 더군다나 책은 여자의 시점으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책에 쓰여진 대로 따져보면, 데이트하는 남자의 유형을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더보기
[책리뷰] 좋아요와 알티에 목숨 거는, SNS 중독에 대해서. 페이스북 심리학 - 수재나 E 플로레스 한때 트위터를 끼고 살았었다. 그때는 내 방 창문보다 트위터 창을 더 많이 들여다봤는데, 나의 멘션에 리트윗 수와 좋아요 수가 많으면 날아갈 거 같았다. 팔로워가 하나씩 늘 때마다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팔로워 친구들보다 턱없이 부족한 팔로워와 리트윗 때문에 고민에 휩싸인 적도 많다. 그깟 sns가 뭐라고, 인생을 좌지우지하게 하는지 그땐 알 턱이 없었다. 내가 너무도 트위터에 의존하고 산다는 것을, 트위터 팔로워들을 진짜 친구처럼 대하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내 머릿 속에서 위험 경보가 울렸다. 선을 넘었는데? 정신 차리자. 그때 구입한 책이 이다. 내가 하는 sns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뿐이지만 에서 나오는 설명이 대부분 들어맞았다. 우리는 이제 소셜 네트워크에 충분히 의지하고 살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