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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새사람이 되고 싶다면, 습관이 중요하다/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다면, 거울 앞에서 얼굴을 마주하기 전에 가장 먼저 들여봐야 할 것이 자신의 ‘하루’이다. 어떤 하루를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습관이 보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잘 하고 싶다면, 자신이 어떤 습관으로 밥을 먹고 운동을 하는지 살펴봐야 하고,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자신이 어디에서 반복적으로 공부하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그만큼 습관과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습관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지속이다.’ 어쩌면 성실한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에게 동경의 시선을 받는 천재들도, 알고 보면 재능을 타고난 게 아니라 자기 분야의 노력을, 습관적으로 꾸준히 지속했기 때문에 성공했단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자기 .. 더보기
[책리뷰/인문학] 끝까지 안읽어도 재밌었다면 좋은 독서다,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책읽기가 습관이 되고, 책이 없으면 잠을 못 자는 오늘날이 되어서도 나는 책 때문에 고민한 적이 많다. 완독을 못 하거나 속도가 느려서 타인과 비교되거나 유명한 고전 책인데도 나 혼자만 못 읽거나 등등. 이런 건 알아주는 독서광이라도,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본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개인적 고민이 생길 때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선물 받은 [이동진 독서법] 책을 읽고 그 고민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그는 책도 잘 읽고 책에 관련된 방송, ‘빨간서재’ 팟캐스트도 오래 진행했다. 나는 당연히, 이동진 정도면 책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의 고민과 나의 고민이 교집합 되는 일따윈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쉽게 깨졌다. 이.. 더보기
[책리뷰/심리] 항상 무언가 잘못하는 거 같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법. 내가 이럴 때가 아닌데 - 가토다이조 가토 다이조의 책을 추천받았다. 어떤 사람이 말하길, 그의 책은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고 짜임새 있게 정리해놓았다는 것이다. 그 말 한마디에 가토 다이조의 책을 구매했다. 사실 유명한 책은 따로 있지만, 아직 가토다이조의 책에 입문 중이라 일단 가벼운 전자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가토 다이조의 책을 읽고 난 후, 사람들이 그의 책을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그의 책에는 알량한 위로나 이상적인 메시지를 볼 수 없다. 그저 팩폭을 날릴 뿐이다. 건조하고 뾰족한 문체에 사람의 불완전한 모습들을 낱낱이 보고한다. 그 실체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문장들. 이 책에 뼈를 몇 번이나 맞았는지 모르겠다. 이쯤되면 완벽한 사람은 아예 없지 않을까? 의구심까지 들게 한다. 책에서 의지하고 싶고 자립심이 없는 사람은, ‘무조건.. 더보기
[책리뷰]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을 잘 쓸 수 있는 인생을 살아야 된다. 글쓰기 비행학교 - 김무영 작가지망생들에겐 각자 스승이 되어준, 바이블처럼 소중한 책이 있다. 수십권의 작법서를 가진 내게도 가장 애정이 가는, 글쓰기 책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했던 . 크기도 작고 분량도 짧다면 짧지만, 그 어떤 작법서보다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작가는 초반에, 잘 쓴 글이 무엇인지 정의부터 내린다. 십몇년간 글을 쓰면서 자신은 글쓰기를 오해했었다고. 글을 잘 쓰기 위해 테크닉이나 요령을 알아내는 건 아무것도 아니며 자신의 ‘삶’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고 한다. 처음엔 이 이야기가 엉뚱 깽뚱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글 쓰는 사람들이 한번은 느껴보는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나다운 삶’을 살 때 ‘나다운 글’을 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작가는, 나를 잘 모르는 사.. 더보기
[책리뷰] 한국형 판타지, 술술 읽히는 즐거움. 아가미 - 구병모 개성이 넘치는 구병모 작가. 구병모 작품은 그냥 아묻따 읽는 편이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이다. 내가 읽은 아가미는 2011년에 자음과 모음에서 인쇄한 책이었다. 캐릭터성도 좋았고 표지도 예뻐서 일단 눈길이 갔다. 로 감동 받은 구병모의 문체와 분위기가 좋아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를 읽었다. 그런데 재미 들려서 몇 년에 한 번씩 꾸준히 읽는 책이 되었다. (왜 다시 위즈덤 하우스에서 나왔는지 명백히 이유를 알겠다. 일단 재밌으니까!) 구병모 작가에게 가장 끌렸던 점은, 그녀의 판타지가 생각보다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인어공주를 연상케하는 캐릭터가 나오고, 는 어른아이 없이 좋아했던 따끈따끈 베이커리를 연상케 한다. 그녀의 판타지는 누구나 꿈꿨었던, 그런 소재였.. 더보기
[책리뷰] 웹소설 없던 시절, 내가 사랑했던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 트와일라잇 - 스테파니 메이어 책이 원작인 영화인 경우, 원작의 기대에 못 미쳐 질타를 받는다든가 독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나역시 책을 감명 깊게 보면 영화를 비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의 경우엔 그 순서가 다르다. 학생 시절 나는 이 작품을 영화부터 접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았던 그 영화는 내게 허무감만 안겨주었다. 나중에서야 원작을 읽었는데, (번역이 잘 된 상태라) 재밌게 몰입할 수 있었다. 뱀파이어와의 사랑은 고대부터, 사람들이 갖고 있던 환상 중 하나였다. 물론 사람을 물어뜯어 죽여버리고 피를 빨아먹는, 공포 이미지가 더 심할지언정 분명 그 존재와의 연애물은 늘상 우리 곁에 있었다.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만 보아도 묘하게 설레며 94년도 영화 만 보아도 뱀파이어의 소재는 잘생긴 외모에 빨려들.. 더보기
[책리뷰]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땐 책에 기대보자.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수명이 늘어난 백세 시대. 이 십대는, 앞이 창창한 젊은이에 불과하다지만 나는 인생의 쓴맛을 일찍 맛 본 편이다. 재미로 보는 사주에서도 아픔을 일찍 겪는 편이라고 쓰여있듯, 내 또래들보단 세상의 뒷면을 이른 나이에 보았다. 죽음을 앞둔 적도 있었고, 고독의 길 끝까지 걸어본 적도 있으며 몸이 아픈 적도 많다. 그렇다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게 되었다. 독서가가 된 이유가 아픔 때문인데, 책이 없었으면 살지 못했으리라. 고독해지면 나는 책을 읽는다. 뒤통수 치는 사람들보다 믿을 수 있는 건 책이다. 책은 내가 왜 이렇게 처참한 기분에 휩싸였는지 알게 해준다. 그리하여 내가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하고,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얄지 해결책을 준다. 한 마디로 마음의 처방약 같은 것이다. 그렇게 사람이 가장.. 더보기
[책리뷰] 밥맛 떨어지게 하는 사람과는 데이트 하지 말것. 밥먹는 심리보고서, 지루한 남자와 밥먹지 마라 - 시부야 쇼조 한참 이성과의 데이트에 신경 쓰던 이십대 중반, 데이트와 함께 꼬여가는 인간관계도 고민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 우연히 접한 책이었다. 제목에 확 끌렸다. 지루한 남자와 밥먹지 말라니? 이성과 썸 탈때나 첫 데이트를 할 때도 빠지지 않는 건 ‘식사’다. 식사 예절은 어릴 때부터 교육 받았지만 지루한 남자를 분간하는 교육은 받아본 적 없었다. 근데 어떻게 지루한 남자를 알아볼 수 있지? 그러한 호기심에 책을 집었다. 물론, 여자여서 이 책에 끌린 게 사실이다. 좀더 근사한 남자와 밥 먹고 싶고, 세련된 식사를 하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니까. 더군다나 책은 여자의 시점으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책에 쓰여진 대로 따져보면, 데이트하는 남자의 유형을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