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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리뷰] 작가로 성공하려면, 작은 습관부터 중요하다. 시나리오작가들의 101가지 습관 - 칼 이글레이시아스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세 명이다. 진주 귀고리 소녀의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 드라마 더블유의 송재정 작가이다. 전부 여성 작가들이다. 나는 한때 그들의 사진을 노트북 핸드폰 배경으로 해놓기도 했고 관련 인터뷰를 찾아보았다. 일면식도 없고 단순 팬인 내게 전해지는 것은 기사 속 한줄짜리의 짧은 답변 뿐이었지만 작가 지망생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이 되었다.

 

좋아하는 작가뿐 아니라 성공한 작가들에게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을 구매했다.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들의 101가지 습관' 제목부터 확 끌리는 이 책은 생각보다 실용성있는 메시지와 조언을 담고 있어 작가지망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저자는 훌륭한 작가가 되려면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일하는 존재이다. 우수함이란 행동이 아니라 습관에서 나온다. - 아리스토 텔레스. 본문 15p

 

조 역시 어떤 제작자의 조수로 영화 일을 시작했고 그 제작자는 조에게 조언을 해주고 요령을 가르쳐주었다. 평소 그의 철학은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일하라"는 것이다.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는 성공하지 못한 시나리오작가가 하고 싶어하지만 할 수 없거나 할 줄 모르는 일들을 한다. 그것이 바로 성공한 시나리오작가와 성공하지 못한 시나리오작가의 차이다. 본문 中

 

예를 들어 습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는 저자가 습작에 대해 언급하기를 바라면서 책 전체를 다 읽어야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대개 시간 낭비일 뿐이다. 하지만 어쟀든 그도 게을렀기 때문에 그런 방법이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지 않은가? (중략) 좋은 시나리오를 쓰게 할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작가로서 성공하게 만드는 습관과 특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서는 다른 작법에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설명한 것들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창작과정에서 글이 막힐 때나, 캐릭터에 집중해야할 때, 부수적으로 글을 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부분까지도 많은 헐리우드 작가들의 생각을 통해 전달한다.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작법 책 유형 중에 하나에 속한다. 강의를 듣는데 진부하고 단순하게 초보적이기만 한다면 그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니까. '요령'은 대단히도 중요한 부분이다. 드라마 영화의 심장인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들이 알려주는 조언은 얼마나 값질까! 

 

그렇다고 굉장한 기대는 할 것 없다. 만일 그런 기대감이 있다면 책을 내려놓는 것이 좋겠다. 이 책에서의 키포인트는 '습관'이다. 좋은 글이 나오기 위한 습관을 배워고 구성해놔야만, 좋은 글이 나온다. 이 책은 글을 습관적으로 쓰기까지의 과정을 만들게끔 도와줄 뿐, 그런 과정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하게 하는 것뿐, 어떻게 글을 써야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