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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리뷰] 좋아요와 알티에 목숨 거는, SNS 중독에 대해서 (3편) 페이스북 심리학 - 수재나E.플로레스 .

저자 수재나E.플로레스 역자 안진희 책세상 2015.09.30

 

작년에 방영한 제이티비씨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 감탄한 장면이 있었다. 커다란 바위 위에서, 일출을 기다리던 이진과 이효리 두 사람은 태양이 멋지게 떠오르자, 서로 아무 말 없이 감상만 했다. 이효리는 이진에게 '사진 안 찍네?' 라며 물었고, 이진은 '직접 보는 게 좋다'며 대답했다. 이효리 역시 눈에 담는 게 좋다며 맞장구쳤다. 만일 그 장면에 sns 중독자가 있었더라면 눈으로 일출을 보기보단 핸드폰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면서, 카메라로 찍히는 현상을 보았을 것이다. 일출을 어떤 식으로 보든 자신의 선택이겠지만 씁쓸한 건 사실이다. 모든 이들이 눈으로, 뇌로 기억하기보단 핸드폰에 의지하는 일을 선택한다. 항상 타인을 의식하고(이 멋진 사진을 자랑해야겠다는), 동시에 자기 자신의 삶은 잊는 것이다.  

 

자, 이제부터 sns같은 디지털 세상과 멀어지고 현실에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휴대전화를 들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라. 운동을 하라. 명상을 하라. 페이스북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것을 하라. 페이스북은 공개 광장이지 개인 일기장이 아니다.

 

본문 124p

 

sns를 하기 전에 했던, 지금은 잊고 지냈던 일들을 하길 바란다. 타임라인을 깨끗이 할 게 아니라 더러운 방청소를 하고, '일부'만 친해진 팔로 친구들에게 집착할 바에 가까운 지인과 만나라!

 

sns를 아예 끊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sns은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기도 한다. 태풍에 대비할 때 지켜야할 사항이라든가 요즘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 문제가 제기되는 사회적 이슈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빠져있을 때 우리의 사생활은 곧 sns가 되고, 디지털 세상의 한 일원이 되기 마련이다. (요즘 떠오르는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소셜미디어는 친구들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많은 친구들이 알고 싶어한다. 정확히 언제부터 친구의 뒤를 쫓는 일이 사회적 추세가 되었는가? 가민이나 구글, gps 기술과 지도 제작 기술을 ㅐ발한 사람들이 이러한 일을 예상했을까? 어쩌면 인간관계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싶은 본능적 욕구가 있는 것이 아닐까.

 

본문 210p

 

다른 사람이 오늘 어디에 가서 무얼 먹고, 어떤 걸 쇼핑했는지 보여주는 영상이나 사진은 굉장히 흥미롭지만, 단편으로 우리가 그들에게 집착하게끔 한다. 타인의 흔적이 없어서 할일이 없어질 때만큼 한심한 일이 어디 있는가? 

 

게다가 모든 종류의 중독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카페인 중독, 다이어트 중독, 알콜 중독, 등등등... 다른 중독을 가진 ㅅ람들은 자신의 증세를 충분히 알고있고, 고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sns 중독은 어떤가? 객관화하게 어렵다. 게다가 다른 중독을 초래할 수도 있다. 도박, 비디오게임, 술. 등으로. sns를 그만 뒀을 때 불편함이 오기 마련이지만, 그 불편은 아주 잠시 뿐이며 내 삶에 집중하여 더 나은 나 자신을 만들게 해준다.